반응형
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5/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Tags more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Wisdom of Universe 님의 블로그

11.왕의 취임을 위한 예물 봉헌식(민 7:1-89) 본문

성경(Bible)이야기/민수기(강해설교)

11.왕의 취임을 위한 예물 봉헌식(민 7:1-89)

Wisdom of Universe 2025. 2. 1. 11:19
반응형
SMALL

(민수기 본문 : 7:1-89)

 

1.모세가 장막 세우기를 끝내고 그것에 기름을 발라 거룩히 구별하고 또 그 모든 기구와 제단과 그 모든 기물에 기름을 발라 거룩히 구별한 날에

2.이스라엘 지휘관들 곧 그들의 조상의 가문의 우두머리들이요 그 지파의 지휘관으로서 그 계수함을 받은 자의 감독된 자들이 헌물을 드렸으니

.

.

89.모세가 회막에 들어가서 여호와께 말하려 할 때에 증거궤 위 속죄소 위의 두 그룹 사이에서 자기에게 말씀하시는 목소리를 들었으니 여호와께서 그에게 말씀하심이었더라”.

 

I.서론

오늘 본문이 묘사하고 있는 사건의 시대적 배경은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성막이 완성되었던 날입니다. 출애굽기 40:17은 성막이 출애굽 제2년 1월 1일에 완성되었다고 하는데, 바로 이 날이 본문의 역사적 배경이 되는 것입니다.

 

자, 우리가 시간순서로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을 떠나서 홍해를 건너서 광야로 들어왔던 때를 기억해 보면, 모세가 첫째 해 셋째 달 초하루에 시내산에서 십계명을 받고 성막을 짓습니다. 그리고 나서 이스라엘 백성중에서 20세이상인 자들을 대상으로 군대계수를 하고 이어서 레위인 계수를 하게 됩니다.

 

그러나 민수기를 보게 되면, 민수기 1장~4장까지 백성들의 인구조사 및 진 편성 및 행군순서를 정하고 레위인의 인구조사를 하고 레위인들의 임무를 정하는 것이 나옵니다. 그리고 민수기 5~6장까지 부정한 사람들의 처리 및 아내의 간통을 밝히는 절차 및 나실인의 법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오늘 본문인 성막에 대한 예물 봉헌식이 민수기 7장에 나오게 됩니다.

 

무언가 이상하지요? 연대순으로 보면, 성막을 짓고 성막에 대한 예물봉헌식이 먼저 나와야 하는데 민수기 7장에 이르러서야 나오니까 말입니다. 이로 보건데, 민수기의 기록을 보면 연대순으로 기록된 것이 아님을 우리는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위의 내용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을 떠날 때부터 첫 번째 성막을 이동하기까지 연대순으로 사건의 스토리를 재구성 해보기로 하겠습니다.

연월일 성경 사건
출애굽 1년 1월 14일 출 14:6,31-32 이집트를 떠남
출애굽 1년 3월 14일 출 19:1 이스라엘이 시내산에 도착함
 
 
출애굽 2년 1월 1일
출 40:2,17
레 8:1-36
레 1:1-7:38
민 7:1,3
민 9:15
성막이 완성됨.
제사장의 성결 기간이 시작됨.
제단을 통한 제물 드리기가 시작됨.
지파별로 예물 바침이 시작됨.
구름이 장막을 덮음.
출애굽 2년 1월 8일 레 9:1 제사장의 성결 기간이 끝남.
출애굽 2년 1월 12일 민 7:78-83 지파별로 드리는 예물 바침이 끝남.
출애굽 2년 1월 14일 민 9:1 두 번째 유월절을 지냄.
출애굽 2년 2월 1일 민 1:1-2 첫 번째 인구조사 시작
출애굽 2년 2월 14일 민 9:11 부정한 사람을 위한 유월절 행사
출애굽 2년 2월 20일 민 10:11 구름이 이동함. 이스라엘이 시내 산을 출발함.

 

위에서 보듯이, 민수기 7장은 성막이 세워진 날, 각 지파의 족장이 헌물을 드리는 장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순서상으로 보면, 성막이 세워진 것은 출애굽기 40장 17절(둘째 해 첫째 달 초하루)인데, 민수기 1장에서는 그보다 이후인 둘째 해 둘째 달 초하루에 있었던 인구조사(민 1:1)부터 시작됩니다. 따라서 민수기 7장은 실제로는 민수기 1장보다 앞선 시점의 사건을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중에 등장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왜 성막의 예물봉헌식을 이렇게 시간순으로 기록하지 않았을까요? 거기에 무슨 하나님의 무슨 뜻이 있었을까요? 이처럼 시간 순서대로 배치되지 않은 이유는 성경상의 사건들이 단순한 연대기적 기록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신학적 의미에 따라 배열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민수기 7장을 후반부에 두신 데에는 중요한 목적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성막 봉헌과 공동체의 헌신을 강조하기 위해서입니다. 민수기 1장부터 6장까지는 하나님의 백성이 광야에서 어떻게 조직되어야 하는지를 다룹니다.

 

민수기 1장: 이스라엘 백성의 수를 조사하여 군대를 조직함.

민수기 2장: 지파별로 진을 치는 배치 정리.

민수기 3-4장: 레위인의 역할과 직무.

민수기 5-6장: 진영을 거룩하게 하는 법, 나실인의 서원, 제사장의 축복.

 

즉,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하나님의 군대이며, 질서 있는 공동체로 구성되어야 함을 먼저 가르치신 것입니다. 그런 다음, 성막 봉헌과 지파들의 헌신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설명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었기 때문입니다. 만약 성막 봉헌이 처음에 배치되었다면, 조직이 갖춰지기 전의 모습이 되어 체계적인 헌신과 공동체의 역할을 강조하는 의미가 약해질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먼저 질서를 세우신 후, 공동체의 헌신을 강조하기 위해 성막 봉헌 사건을 후반부에 배치하신 것입니다.

 

그러한 내용의 본 장을 세분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7:1-9절에는, 족장들이 성막 봉헌 시에 바친 예물과 그 분배에 관한 대략적인 설명이 나옵니다. 둘째, 7:10-83절에는 12명의 족장들이 12일 동안 계속 단의 봉헌을 위해 헌물과 제물들을 바친 사실이 나옵니다. 셋째 7:84-88절에는 헌물의 총집계가 나옵니다. 넷째, 7:89절에는 봉헌식후 하나님께서 그룹들 사이의 속죄소에서 모세에게 당신의 음성을 들려주신 사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와 같이 성대히 베풀어진 성막 봉헌식은 이스라엘 백성가운데 그들의 왕이요 통치자이신 하나님께서 공식적으로 즉위하시는 일종의 왕위 즉위식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백성들은 기뻐하고 감격하지 않을 수 없었으며, 그러한 감격의 표시로 백성을 대표하여 각 지파에서 뽑혀진 12명의 족장들이 최선의 예물을 드리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스니다.

 

사실 하나님께서 자신들의 삶 중심에 왕으로 임재하시는 이 사건보다 더 엄청나고 감격적인 것은 없을 것입니다(마 1:23; 요1:14). 이 감격을 경험한 자는 마땅히 자신의 소중한 것을 드려 왕이신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그분께 경배와 찬양을 돌려야 하는 것입니다(사 60:6; 마 2:10,11).

 

II.본론

 

1.각 지파 족장들이 드리는 예물과 분배(민 7:1-9)

 

"모세가 성막을 세우고 그것에 기름을 바르고 그것을 거룩하게 하고 그 모든 기구와 또 제단과 그 모든 기구에 기름을 바르고 그것들을 거룩하게 한 날에 이스라엘 지파의 지도자들, 곧 그들의 조상의 가문의 우두머리들, 이스라엘 자손의 지휘관으로서 등록된 자들의 우두머리들이 예물을 드렸으니…(중략) …그러나 게르손 자손과 므라리 자손에게는 그들의 직무대로 수레와 소를 주었으나, 고핫 자손에게는 주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그들에게 성소의 일을 맡겼음이라. 그들은 어깨에 메고 운반할 것이니라." (민 7:1-9 )

 

성막이 완성되고 제1차 인구조사가 끝난 후 출애굽 제2년 2월 1일부터 12일간 성막봉헌식이 베풀어졌습니다. 본문은 바로 그 봉헌식의 중요 대목으로서 성막과 그 모든 기구들에 기름을 바르는 도유식과 인구조사때 수고했던 족장들에 의해 드려진 예물 및 그 예물들을 성막 운반 임무를 맡은 게르손자손과 므라리 자손에게 공평히 분배한 내용들로 엮어져 있습니다.

 

1) 왜 성막의 모든 기구와 제단의 모든 기구에는 기름을 발라야 하는가?

성막과 각종 기구들에 기름을 바른 것은 그것들의 제작목적과 용도에 따라 하나님께 거룩히 쓰임 받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이 “기름 바름”은 곧 성별의 외적 표시이며 하나님의 소유로서의 공적인 인정을 나타나는 것입니다. 사실 구약에 제시된 규례와 제도 및 여러 형식들은 그 자체로서의 신적 권위를 가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특별한 인준과 섭리 때문에 그 권위가 주어지는 것입니다(출 40:34~35).

 

어떤 개인이나 대상에 기름을 붓는 행위는 “그것을 성별하여 하나님께 바친다”는 의미를 갖습니다. ‎성막을 거룩하게 만든 기름은 “성령”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이 함께 하실 때 비로서 성막과 기구들이 거룩하게 되는 것이며, 하나님이 거하시는 전(殿)이 되는 것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말합니다(엡 1:22-23; 고전 12:27; 골 1:18). 그리스도인들은 성령이 거하시는 전으로 성령의 기름으로 충만케 될 때 ‎맡은 바 사역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것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조건을 다 갖추었다 하더라도 우리의 심령이 성령으로 기름부음바 되지 못하다면, 하나님의 일꾼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이 성막과 기구들에 기름을 바르게 했습니다. 모세에게 특별한 사명을 부여한 것입니다. 제사와 관련된 각종 사물들, 즉 제단과 제단에 딸린 도구들, 성막과 성막에 딸린 기구들 및 증거궤에는 반드시 기름을 발라야 했습니다. 이는 무엇을 말합니까? 이 성막에서 사용되는 모든 것은 하나님께 “거룩하게 구별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것들만이 하나님께 예배드릴 때 사용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갑자기 성막밖에서 가져온 그릇들은 사용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한편 이러한 목적에 사용되는 이 기름 곧 관유(출 30:22-23)는 주로 올리브유로 만들어지는데, 그 의미는 성령과 성령의 사역을 비유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렘31:14).

 

이는 구약시대 각종 모형의 실체가 되시는 예수께서 성령으로 잉태하시고 성령으로 기름부음을 받아 공식적으로 성별되어 하나님나라 건설을 위해 헌신하신 사실에서 분명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마3:16; 행10:38).

 

"예수께서 세례를 받으시고 곧 물에서 올라오실 새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성령이 비둘기 같이 내려 자기 위에 임하심을 보시더니"(마 3:16)

 

실로 성경에서 제시된 각종 성물들이 그 자체로서 신적 권위를 가지는 것이 아니라 “기름 바름”이라는 하나님의 특별한 인준 때문에 그것이 가능한 것처럼, 오늘날 하나님께서 맡기신 모든 사역과 예배와 헌신 역시 오직 성령의 감동, 감화를 통해서만 그 참된 의미를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행1:8; 고전2:4~13; 요일 2:27).

 

사도행전 1:8에도 보면, 예수님의 제자들이 성령이 임하고 나서 온 땅으로 나가서 복음을 선포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 1:8).

 

2) 왜 지파의 족장들이 먼저 예물을 드려야 하는가?

이 대표들은 민수기 1장에서 인구조사를 했던 각 지파별 대표와 똑같습니다. 이들은 이스라엘 12지파를 대표하는 족장들로서 하나님께서 맡기신 고유한 임무를 감당해야 했으며, 이들은 자발적으로 하나님께 예물을 바쳤습니다. 열두 족장의 이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진영 지파명 지명된
 
유다
유다
잇사갈
스불론
암미나답의 아들 나손
수알의 아들 느다넬
헬론의 아들 엘리압
 
르우벤
르우벤
시므온
스데올의 아들 엘리술
수리삿대의 아들 슬루미엘
드우엘의 아들 엘리아삽
 
에브라임
에브라임
므낫세
베냐민
암미훗의 아들 엘리사마
브다술의 아들 가말리엘
기드오의 아들 아비단
 

아셀
닙달리
암미삿대의 아들 여히에셀
오그란의 아들 바가엘
옌ㄴ의 아들 아히라

 

3) 각 지파의 족장은 무엇을 드렸고 어떻게 배분했나요?

이들은 공동으로 수레 6대와 황소 12마리를 바쳤습니다. 12지파의 지도자들 모두가 참여한 것입니다.

 
지파명 내용 게르손지파 므라리지파 고핫지파
12지파 공동 수레 6대 3 3 0
12지파 공동 황소 12마리 6 6 0

 

12명의 족장들은 성막과 그 기구들을 옮기는데 필수적인 수레(6개)와 수레를 끄는 소들(12마리)을 예물로 바쳤습니다. 이것은 족장 두 사람 앞에 수레 한 대씩, 족장 한 사람마다 소 한마리씩 바친 셈이었습니다. ‎수레와 소는 성막이 광야에서 이동할 때 꼭 필요한 것입니다. 백성들의 이동과 성막의 이동은 처음부터 알려진 것입니다. 이 성막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 것인가요? 네. 아브라함이 독자 이삭을 바쳤던 모리아산이 있는 예루살렘을 향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곳이 성막의 마지막 종착지인 것입니다.

 

4) 게르손자손과 므라리자손과 고핫자손에게 분배는 공평했나요?

성막 봉헌식때 12지파 족장들이 바친 예물은 수레 6대와 그 수레를 끌 소 12마리였습니다. 이 예물들은 모두 성막 운반에 선택된 레위 지파에게 주어졌습니다. 그 중에서도 게르손 자손에게는 수레 2대와 소 4마리, 므라리 자손에게는 수레 4대와 소8마리가 각각 주어졌으며, 고핫 자손에게는 아무것도 주어지지 않았다. 언뜻 보기에는 이상과 같은 분배는 아주 불평등한 조처인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서 오히려 공평하게 일을 처리하시는 하나님의 공의로우신 속성과 섭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즉, 게르손 자손들은 성막, 앙장, 휘장 등 비교적 가벼운 기구들을 운반하는 일을 맡았으므로 그에 준하는 운반 도구들(소 네 마리, 수레 두 대)을 분배받았습니다. 반면에 부피가 크고 무거운 널판과 기둥과 받침 등을 운반하는 므라리 자손들에게는 많은 양(소8마리, 수레 4대)이 제공되었습니다. 반면 고핫 자손에게는 아무런 예물이 주어지지 않았습니다다. 왜그렇습니까? 왜냐하면 그들이 맡을 성소의 기구들로 이것은 반드시 그들의 어깨로 운반해야 했으며, 또 무엇보다 조심스레 운반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이상에서 보는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일꾼들에게 사명을 맡기시며 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도 필요한 만큼의 힘과 지혜를 허락하십니다(마 25: 14~30, “달란트의 비유”). 즉, 하나님께서는 불공평한 조치를 통해 궁극적으로 공평한 분배를 행하십니다. 따라서 사명을 맡은 자는 자신의 직무의 경중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어떻게 성실히 완수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며 애써야 해야 할 것입니다. 오직 맡은 자에 요구되는 것은 충성뿐인 것입니다(고전 4:2).

 

2. 열두 족장이 바친 헌물 (민 7:10~83)

성막 도유식과 성막봉헌을 위한 예물 및 그 예물 분배에 관해 서술된 전반부에 이어 본문에서는 각 지파를 대표하는 12명의 족장들이 12일동안 순차적으로 “단의 봉헌”을 위한 헌물과 제물을 바치는 장면이 소상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즉, 12족장은 각 지파의 진배치 순서(민 2: 3~31)에 따라 첫날의 유다지파로부터 제 12일째의 납달리지파에 이르기까지 질서 있게 봉헌물을 바쳤습니다. 여기서 성막 봉헌식때 예물을 드린 이스라엘 각 지파의 족장들은 민 1:4~16에 기록되어 있는 인구조사때 모세와 아론을 도운 감독관들입니다. 그들은 각 지파를 대표하여 인구조사를 감독하였을 뿐만아니라 성막 봉헌식때도 예물을 드렸던 것입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다른 열지파의 족장이 드린 헌물과 제물의 내용 및 드리는 방법 등은 유다 족장과 납달리 족장의 것과 동일합니다.

 

1) 예물을 드리는 순서와 양은 누가 정하셨는가? (민 7: 11-83)

오늘 예물의 종류와 양은 열두 지파 족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의논한 결과에 따라 정한 것이 아닙니다. 예물 봉헌과 관련된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내리신 명령에 근거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예물을 규례대로 바쳐야 했습니다. 그 분량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따라서 인간들의 눈에 더 좋은 것을 바친다든지 더 많은 양을 바칠 수도 없었습니다. 만일 그렇게 한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율례에 벗어나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또 중요한 점이 무엇이냐 하면, 오늘 예물을 드리는 모습을 보면, 하루에 한 지파만 예물을 드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일견 생각하기에는 열 두지파가 한꺼번에 예물을 드리면 하루에 행사가 끝날텐데 왜 시간을 낭비하시는거지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생각은 인간의 생각하고는 다릅니다. 하나님은 예물을 한꺼번에 받으시지 않았습니다. 하루에 한 지파의 예물만 받으셨습니다. 그리고 예물을 드리는 족장의 순서도 정해 주셨습니다.

 

2) 하나님께서는 헌물(예물)의 종류도 정해주셨습니다(민 7:11-83)

헌물 유형 내용물 비고
곡물 제물(소제) 은 130세겔(1,430g)로 만든 쟁반 한 개
은 70세겔(770g)로 만든 대접 한 개
이 두 그룻에는 기름으로 반죽한 고운 밀가루가 가득 담겨 있었음(소제물)
금 10세겔(110g)로 만든 잔 이 잔에는 향을 가득 채웠음.
번제물 수송아지 한 마리
숫양 한 마리
1년 된 새끼 숫양 한 마리
 
속죄 제물 숫염소 한 마리  
화목 제물 황소 두 마리
숫양 다섯 마리
숫염소 다섯 마리
1년된 새끼 숫양 다섯 마리
 

 

위에서 보시다시피 열두 지파가 각각 드린 헌물의 양을 똑같았습니다. 이것이 사람의 생각에는 공평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아는 것처럼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각각 구성원 수는 달랐습니다. 가장 많은 인구수를 가진 종족은 유다지파인데 1차 인구조사 결과 74,600명이었습니다. 반면 가장 적은 인구수를 가진 지파는 므낫세 지파로 32,200명이었습니다. 인구수에 따라 열 두 지파의 경제력이 많이 차이가 났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동일한 양의 헌물을 드리라고 명령하셨습니다.

 

3) 헌물(예물)을 드리는 순서도 하나님께서 정해주셨습니다(민 7:11-83)

예물 드리는 지파명 지도자
1 유다 나손
2 잇사갈 느다넬
3 스불론 엘리압
4 르우벤 엘리술
5 시므온 슬루미엘
6 엘리아삽
7 에브라임 엘리사마
8 므낫세 가말리엘
9 베냐민 아비단
10 아히에셀
11 아셀 바기엘
12 납달리 아히라

 

첫째, 예물 드리는 순서도 하나님이 정해 주셨습니다. 각 지파의 지도자가 마음대로 바꿀 수가 없는 것입니다. 누가 먼저 드린다고 해도 그럴 수가 없는 것입니다. 합의를 해도 안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 불순종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물을 드리는 규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하루에 한 지파만 드린다는 것입니다. 둘째로 예물을 드리는 순서는 성막을 중심으로 진을 치는 순서이고 행군을 할 때의 순서에 따르라는 것입니다. 르우벤이 장자라서 먼저 드리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행진을 할 때 보면 동쪽 진영의 유다, 잇사갈,스블론 지파가 먼저 행진합니다. 그 다음에 남쪽 진영의 르우벤, 시므온, 갓지파가 행진합니다. 세번째로는 서쪽 진영의 에브라임, 므낫세, 베냐민 지파가 행진합니다. 마지막으로 네번째는 북쪽 진영의 단, 아셀, 납달리 지파가 행진합니다. 이 순서가 헌물을 드리는 순서라고 하나님은 말씀하시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헌물을 드리는 기간은 12일째가 되어야 완성되는 것입니다. 이 모든 순서는 하나님이 정하셨으며 하나님의 절대주권임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4) 하나님께서 각 지파의 헌물의 양과 드리는 날짜에 담겨 있는 뜻은 무엇일까요?

하나님께서는 열두 지파에게 드리는 헌물의 양도 같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헌물을 드리는 날짜도 하나님께서 정하셨습니다. 이렇게 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여기에는 여러 가지 신학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명하신 이유를 몇 가지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첫째는, 공평성과 하나님의 주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각 지파의 크기와 인구수에 상관없이 동일한 헌물을 요구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 앞에서 모든 지파가 동등하다는 원칙을 보여줍니다. 신명기 10:17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는 신 가운데 신이시며 주 가운데 주시오 크고 능하시며 두려우신 하나님이시라 사람을 외모로 보지 아니하시며 뇌물을 받지 아니하시고”.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를 동일하게 축복하시며, 크고 작은 지파를 차별하지 않으셨습니다.‎

 

두번째는 연합과 공동체성 강조입니다. 이스라엘은 열두 지파로 구성된 하나의 백성이며, 하나님 앞에서 ‎연합을 이루어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동일한 헌물을 요구하심으로써 모든 지파가 같은 신앙적 책임을 지게 하셨습니다. 엡 4:4-6절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몸이 하나요 성령도 한 분이시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받았느니라 주도 한 분이시요 믿음도 하나요 세례도 하나요 ‎하나님도 한 분이시니 곧 만유의 아버지시라”(엡 4:4-6). 신약에서도 교회의 다양한 구성원들이 하나된 ‎믿음 안에서 연합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세번째는 헌신의 본질은 “양이 아닌 마음이다”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각 지파의 헌물의 크기보다 ‎그들이 순종하는 태도를 중요하게 여기셨습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헌신은 사람의 조건이나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동일한 기준에서 하나님을 섬길 수 있어야 합니다. 고후 9:7절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각각 그 마음에 정한 대로 할 것이요 인색함으로나 억지로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즐겨 ‎내는 자를 사랑하시느니라”(고후 9:7). 동일한 헌물을 드리는 것은 각 지파가 같은 마음으로 하나님께 기쁘게 헌신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네번째는 성막 봉헌의 질서와 통일성 유지입니다. 민수기 7장은 성막이 완성된 후 첫 번째 봉헌 예물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성막이 모든 지파를 위한 공동의 장소이므로, 각 지파가 동일한 방식으로 기여하게 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방식이 자기 멋대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정하신 방식에 따라야 ‎함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14:40에서도 “모든 것을 품위 있게 하고 질서 있게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배의 질서를 중요하게 여기십니다.‎

 

다섯번째, 하나님께서는 크고 작은 차이를 초월하십니다. 어떤 지파는 수적으로 많았고, 어떤 지파는 적었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크고 작음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무엘상 16:7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각 지파를 차별 없이 사랑하시며, 모든 백성이 동일하게 하나님을 섬길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셨습니다.‎

 

여기에는 성경에서 언급하고 있는 제물 중에 빠진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네. 속건제물입니다. 속건제는 신성모독, 거짓 맹세, 나실인 서원을 위반하는 등 가장 심각한 죄를 지었을 때 드리는 ‎제사입니다. 오늘과 같은 상황하에서는 아직 드릴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오늘 성막 봉헌물에는 빠진 것입니다.‎

 

3.성막 봉헌을 위한 헌물의 총계(민 7:84-89)

열두 지파들은 동일한 양의 헌물을 드렸습니다. 이를 합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헌물 유형 내용물
곡물 제물 은 130세겔(1430g)로 만든 쟁반 12개(17.2kg)
은 70 세겔(770g)로 만든 대접 12개(9.2kg)
금 10세겔(110g)로 만든 잔 12개(1,320g)
 
번제물
수송아지 12마리
숫양 12마리
1년 된 새끼 숫양 12마리
속죄 제물 숫염소 12마리
 
화목제물
황소 12마리
숫양 60마리
숫염소 60마리
1년된 새끼 숫양 60마리

 

민수기 7:89절에 보면, “모세가 회막에 들어가서 여호와께 말하여 할 때에, 증거궤 위의 속죄소 위의 두 그룹사이에서 자기에게 말씀하시는 목소리를 들었으니 여호와께서 그에게 말씀하심이었더라”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만나주는 위치가 어디입니까? 네. 바로 속죄소 위입니다. 그렇다면 왜 여기입니까? 대제사장이 지성소에 들어가서 뿌리는 “속죄의 피”가 바로 “증거궤 위 속죄소 위의 두 그룹사이에” 뿌려지기 때문입니다.  이 피를 누구의 피를 예표하고 있습니까? 네.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예표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으로 인해서 성소와 지성소 사이의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로 찢어졌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하나님이 계신 곳)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히 10:19, 4:16)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Ⅲ.결론

오늘 본문은 각 지파가 동일한 헌물을 드리는 장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헌물들은 성막을 봉헌하며 하나님께 드려진 것이지만, 이것이 단순한 예식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속을 예표하는 것임을 우리는 깊이 깨달아야 합니다.

 

1. 모든 제사는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킨다. 각 지파가 드린 헌물은 번제물, 속죄제물, 화목제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민 7:87-88). 이것은 구약의 모든 제사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예표한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번제는 예수님의 완전한 헌신과 희생을 의미합니다. 번제는 짐승을 온전히 불사르는 제사로서, 예수님께서 자기 자신을 온전히 하나님께 드리신 것을 상징합니다(엡 5:2).

속죄제"우리 죄를 대신 짊어지신 예수님의 대속"을 나타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위해 죽으셨으며, 그의 피로 인해 우리는 속죄를 받았습니다(히 9:12).

화목제는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과 화목하게 된 은혜를 가리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로 인해 우리는 하나님과 원수 되었던 관계에서 화평을 누리게 되었습니다(롬 5:1).

 

이처럼 각 지파가 드린 헌물들은 결국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을 그림자로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2. 모든 지파가 동일한 헌물을 드린 의미: 십자가 앞에서의 평등하다.

하나님께서는 각 지파에게 동일한 헌물을 드리도록 명령하셨습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이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주어지는 것을 상징합니다.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차별 없이 구원을 받습니다.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차별이 없음이라 한 분이신 주께서 모든 사람의 주가 되사 그를 부르는 모든 사람에게 부요하시도다” (롬 10:12). 우리는 행위가 아니라 은혜로 구원을 받습니다.

 

또한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엡 2:8). 십자가 앞에서는 모든 사람이 동일한 죄인입니다. 모든 지파가 동일한 헌물을 드린 것처럼, 모든 사람은 동일하게 예수님의 십자가 은혜를 필요로 합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롬 3:23)

 

3. 성막은 예수 그리스도의 그림자이며, 헌물은 십자가의 희생을 예표한다

민수기 7장은 성막이 세워진 후 첫 봉헌 예식을 다룹니다. 그런데 신약에서 보면, 성막 자체가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것이었습니다.

 

성막의 문 – 예수님은 "나는 양의 문이라"(요 10:9)고 하셨습니다.

성소의 떡상 – 예수님은 "나는 생명의 떡이라"(요 6:35)고 하셨습니다.

등대(금촛대) – 예수님은 "나는 세상의 빛이라"(요 8:12)고 하셨습니다.

지성소의 속죄소 – 예수님의 피로 우리가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습니다(롬 3:25).

 

결국, 성막에서 드려진 모든 예물과 제사는 예수님의 십자가 사역을 가리키며, 신약에서 완성된 구원의 역사를 예표하는 것이었습니다.

 

4. 십자가 앞에서 헌신과 연합을 이루는 삶

오늘 본문에서 각 지파가 동일한 예물을 드린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께 동일한 헌신을 드려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헌신은 단순한 의무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에 대한 감사의 응답이어야 합니다. 우리는 십자가의 은혜로 구원을 받았으며, 누구도 차별 없이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으며, 우리의 삶 자체가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이 되어야 합니다(롬 12:1). 그러므로 우리는 십자가를 깊이 묵상하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헌신과 사랑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혜를 기억하며, 하나님을 기쁨으로 섬기는 성도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러므로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고전 10:31). 아멘.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