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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sdom of Universe 님의 블로그

01.하나님의 명령과 새로운 시작(민 1:1-46) 본문

성경(Bible)이야기/민수기(강해설교)

01.하나님의 명령과 새로운 시작(민 1:1-46)

Wisdom of Universe 2025. 1. 31.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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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민 1:1-46)

 

싸움에 나갈 만한 자를 계수하다

1.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나온 후 둘째 해 둘째 달 첫째 날에 여호와께서 시내 광야 회막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너희는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회중 각 남자의 수를 그들의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그 명수대로 계수할지니

3.  이스라엘 중 이십 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모든 자를 너와 아론은 그 진영별로 계수하되

4.  각 지파의 각 조상의 가문의 우두머리 한 사람씩을 너희와 함께 하게 하라

5.  너희와 함께 설 사람들의 이름은 이러하니 르우벤 지파에서는 스데울의 아들 엘리술이요

6.  시므온 지파에서는 수리삿대의 아들 슬루미엘이요

7.  유다 지파에서는 암미나답의 아들 나손이요

8.  잇사갈 지파에서는 수알의 아들 느다넬이요

9.  스불론 지파에서는 헬론의 아들 엘리압이요

10.  요셉의 자손들 중 에브라임 지파에서는 암미훗의 아들 엘리사마요 므낫세 지파에서는 브다술의 아들 가말리엘이요

11.  베냐민 지파에서는 기드오니의 아들 아비단이요

12.  단 지파에서는 암미삿대의 아들 아히에셀이요

13.  아셀 지파에서는 오그란의 아들 바기엘이요

14.  갓 지파에서는 드우엘의 아들 엘리아삽이요

15.  납달리 지파에서는 에난의 아들 아히라이니라 하시니

16.  그들은 회중에서 부름을 받은 자요 그 조상 지파의 지휘관으로서 이스라엘 종족들의 우두머리라

17.  모세와 아론이 지명된 이 사람들을 데리고

18.  둘째 달 첫째 날에 온 회중을 모으니 그들이 각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이십 세 이상인 남자의 이름을 자기 계통별로 신고하매

19.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그가 시내 광야에서 그들을 계수하였더라

20.  ○이스라엘의 장자 르우벤의 아들들에게서 난 자를 그들의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이십 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각 남자를 그 명수대로 다 계수하니

21.  르우벤 지파에서 계수된 자는 사만 육천오백 명이었더라

22.  ○시므온의 아들들에게서 난 자를 그들의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이십 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각 남자를 그 명수대로 다 계수하니

23.  시므온 지파에서 계수된 자는 오만 구천삼백 명이었더라

24.  ○갓의 아들들에게서 난 자를 그들의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이십 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자를 그 명수대로 다 계수하니

25.  갓 지파에서 계수된 자는 사만 오천육백오십 명이었더라

26.  ○유다의 아들들에게서 난 자를 그들의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이십 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자를 그 명수대로 다 계수하니

27.  유다 지파에서 계수된 자는 칠만 사천육백 명이었더라

28.  ○잇사갈의 아들들에게서 난 자를 그들의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이십 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자를 그 명수대로 다 계수하니

29.  잇사갈 지파에서 계수된 자는 오만 사천사백 명이었더라

30.  ○스불론의 아들들에게서 난 자를 그들의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이십 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자를 그 명수대로 다 계수하니

31.  스불론 지파에서 계수된 자는 오만 칠천사백 명이었더라

32.  ○요셉의 아들 에브라임의 아들들에게서 난 자를 그들의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이십 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자를 그 명수대로 다 계수하니

33.  에브라임 지파에서 계수된 자는 사만 오백 명이었더라

34.  ○므낫세의 아들들에게서 난 자를 그들의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이십 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자를 그 명수대로 다 계수하니

35.  므낫세 지파에서 계수된 자는 삼만 이천이백 명이었더라

36.  ○베냐민의 아들들에게서 난 자를 그들의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이십 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자를 그 명수대로 다 계수하니

37.  베냐민 지파에서 계수된 자는 삼만 오천사백 명이었더라

38.  ○단의 아들들에게서 난 자를 그들의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이십 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자를 그 명수대로 다 계수하니

39.  단 지파에서 계수된 자는 육만 이천칠백 명이었더라

40.  ○아셀의 아들들에게서 난 자를 그들의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이십 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자를 그 명수대로 다 계수하니

41.  아셀 지파에서 계수된 자는 사만 천오백 명이었더라

42.  ○납달리의 아들들에게서 난 자를 그들의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이십 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자를 그 명수대로 다 계수하니

43.  납달리 지파에서 계수된 자는 오만 삼천사백 명이었더라

44.  ○이 계수함을 받은 자는 모세와 아론과 각기 이스라엘 조상의 가문을 대표한 열두 지휘관이 계수하였더라

45.  이같이 이스라엘 자손이 그 조상의 가문을 따라 이십 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이스라엘 자손이 다 계수되었으니

46.  계수된 자의 총계는 육십만 삼천오백오십 명이었더라

 

 I.서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민수기 1장을 통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명령하신 첫 번째 인구 조사를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 장은 단순히 숫자를 세는 장면이 아니라, 하나님의 크신 계획 안에서 이스라엘을 준비시키는 의미 있는 순간을 담고 있습니다. 출애굽 이후 시내 광야에서 하나님께서 직접 모세에게 말씀하시며 이스라엘 지파별로 인구 조사를 명하신 이 사건은, 백성들이 이제 단순한 무리가 아닌 조직된 하나님의 군사로서 준비되는 첫 걸음을 보여줍니다.

 

출애굽의 역사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오랜 노예 생활을 마치고 새로운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하나님은 그들을 구속하시고, 만나와 기적을 통해 먹이시며, 낮에는 구름 기둥, 밤에는 불 기둥으로 보호하셨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은 단순히 생존을 넘어, 하나님께서 그들을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시기 위한 더 큰 계획을 시작하시는 장면입니다. 이는 그들이 더 이상 광야에서 방황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세워진 질서 있는 공동체로 준비되어야 함을 나타냅니다.

 

하나님께서는 각 지파별로 대표자를 세워 그들의 수를 계수하게 하셨습니다. 이는 그들이 하나님 앞에서 한 백성으로서 각자의 역할과 소속감을 다시금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조직화하시는 이 장면은 우리에게도 깊은 영적인 의미를 던져줍니다. 우리는 혼자가 아닌,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서로 연결된 공동체로서 하나님의 일에 참여하도록 부름받았습니다.

 

오늘 이 시간, 우리는 이스라엘의 인구 조사가 단순한 숫자의 집계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들 각자를 세워가시는 특별한 과정임을 깨닫고, 우리의 삶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소명과 공동체 안에서의 역할을 어떻게 성실히 감당할 수 있는지 되돌아보기를 소망합니다.

 

II.본론

 

1.출애굽의 과정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한 과정은 성경의 가장 중요한 구속사적 사건 중 하나입니다. 이스라엘은 야곱과 그의 아들들이 기근을 피해 이집트로 이주하면서 애굽에 정착하게 되었고, 처음에는 환영받았지만 세월이 흐르며 이집트의 왕조가 바뀌면서 그들은 점점 노예로 전락했습니다. 이집트에서 400여 년간 억압된 삶을 살던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 그들의 고통을 호소했고,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그들의 부르짖음에 응답하셨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다"라고 선언하신 여호와의 명령을 받고,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어내기 위해 이집트의 왕인 바로에게 가서 백성을 풀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바로는 처음에는 이를 거부했지만, 하나님은 열 가지 재앙을 통해 이집트에 큰 심판을 내리셨습니다. 마지막 열 번째 재앙인 장자의 죽음은 바로를 무너뜨렸고, 결국 그는 이스라엘 백성을 떠나게 했습니다. 그들은 유월절(Passover)을 기념하며, 하나님이 그들을 어떻게 죽음에서 구원하셨는지를 기억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을 떠나 홍해에 이르렀고, 뒤따라오는 이집트 군대의 위협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홍해를 갈라 마른 땅으로 건너게 하셨고, 이집트 군대는 뒤따르다가 바다에 빠져 멸망했습니다. 이 사건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강력한 손과 인도하심으로 자유를 얻게 된 상징적인 순간입니다. 이후 이들은 광야를 지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으며 약속의 땅 가나안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출애굽 시기는 성경학자들과 고고학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기원전 15세기 중반에서 13세기 중반 사이로 추정됩니다. 두 가지 주요 견해가 있습니다:

 

기원전 15세기설 (약 기원전 1446년): 이 견해는 성경에 나오는 연대를 바탕으로 합니다. 열왕기상 6:1에 따르면, 솔로몬이 성전 건축을 시작한 지 480년 전이 출애굽 사건이라고 언급됩니다. 솔로몬이 성전 건축을 시작한 시기를 기원전 966년으로 보면, 출애굽은 약 기원전 1446년이 됩니다. 이 시기는 이집트의 제18왕조, 특히 투트모세 3세 또는 아멘호텝 2세 시기와 맞물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원전 13세기설 (약 기원전 1260년): 또 다른 견해는 고고학적 증거와 고대 문서들을 바탕으로 하며, 출애굽이 람세스 2세(기원전 1279-1213년)의 치세 동안 발생했을 가능성을 제안합니다. 성경에 나오는 도시 이름 중 하나가 "라암셋"(출애굽기 1:11)이라는 점에서 이 시기를 지지하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따라서, 출애굽 사건의 정확한 연대는 명확하지 않지만, 대체로 기원전 1446년(15세기 중반) 또는 기원전 1260년(13세기 중반) 사이로 추정됩니다.

 

2.애굽에서 나온 후 1년 1개월 동안 이스라엘 백성은 무엇을 하였나요?

 

‎민수기 1장 1절을 보면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나온 후 둘째 해 둘째 달 첫째 날에 여호와께서 시내 광야 회막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럼 애굽에서 나온 후 1년 1개월동안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무슨 일을 했는지 궁금합니다.

 

애굽에서 나온 후 이스라엘 백성은 첫 1년 1개월 동안 여러 중요한 사건과 활동을 경험했습니다. 출애굽기, 레위기, 그리고 민수기의 기록을 종합하면 이 기간 동안 이스라엘 백성은 다음과 같은 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1) 홍해 사건과 광야 생활의 시작

출애굽 직후, 이스라엘 백성은 홍해를 건너고 뒤따라오던 이집트 군대가 홍해에 빠져 멸망하는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을 경험했습니다(출애굽기 14장). 이 사건 후, 이스라엘은 시내 광야로 이동하며 물과 음식 문제로 인한 시험과 하나님의 공급(만나와 메추라기) 등을 겪었습니다(출애굽기 16장).

 

2) 시내산에서 율법 수여 및 언약 체결

이스라엘 백성은 시내산에 도착하여 하나님과 언약을 맺고 율법을 받았습니다(출애굽기 19-24장). 이 과정에서 십계명이 주어졌고, 하나님은 모세에게 이스라엘 백성의 생활과 예배에 필요한 여러 가지 율법과 규례를 주셨습니다. 시내산에서의 이 경험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정체성을 갖게 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3) 성막 건축

하나님은 모세에게 성막(회막)의 설계도를 주시고, 백성들이 그에 따라 성막을 건축하도록 명령하셨습니다(출애굽기 25-40장). 이 성막은 하나님의 임재가 이스라엘 가운데 거하신다는 상징이었습니다. 성막이 완성된 후 하나님의 영광이 그곳에 임재했고, 이스라엘은 그곳에서 하나님을 예배하고 그분의 인도하심을 따랐습니다.

 

4) 레위기에서 규례와 제사 제도

이 기간 동안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제사와 예배의 법칙을 정하셨고, 레위기에서 다양한 규례가 제정되었습니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의 영적 순결과 공동체의 생활 규범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제사장으로서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세워지고, 제사와 속죄의 의식이 시행되었습니다(레위기 8-10장).

 

5) 이스라엘 진의 정비와 준비

시내산에서의 체류 중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인도에 따라 진을 정비하고 군사적, 사회적 구조를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구름 기둥과 불 기둥으로 인도하시는 대로 이동하거나 머물렀으며, 회막은 이스라엘의 중심에 위치하여 하나님과의 관계를 상징했습니다.

 

이처럼 애굽을 나온 후 첫 1년 1개월 동안 이스라엘은 하나님과의 언약을 새롭게 하며, 율법을 받았고 성막을 건축하며 예배 체계를 확립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은 그들이 단순히 출애굽한 무리가 아닌,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체계와 정체성을 갖춘 공동체로 준비되기 위한 단계였습니다.

 

 

3.하나님께서 인구조사를 명령하시는 이유

 

하나님께서 민수기 1장에서 인구 조사를 명령하신 이유는 단순히 숫자를 세기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 명령에는 여러 가지 중요한 신학적, 군사적, 공동체적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1) 군사적 준비와 가나안 정복을 위한 대비

출애굽 후, 이스라엘은 광야를 지나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야 했습니다. 가나안은 약속의 땅이었지만, 이미 다양한 민족이 자리 잡고 있었고 정복 전쟁이 필요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각 지파별로 전쟁에 나설 수 있는 군사력을 파악하도록 명령하셨습니다. “너희는 이십 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자의 수를 계수하라”(민수기 1:3)는 말씀은 단순한 통계가 아니라 전투 준비의 일환이었습니다. 이는 이스라엘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약속을 실현하기 위해 직접 행동해야 함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전능하시지만, 종종 백성들이 실질적인 준비와 참여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도록 하셨습니다. 이로 인해 인구 조사는 전투를 대비하는 하나의 필수 과정이었습니다.

 

2) 공동체의 정체성 재확인

이스라엘은 애굽에서 해방된 후 이제 독립된 민족으로서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하나의 국가로 성장해가야 했습니다. 인구 조사는 각 지파가 하나님 안에서 하나된 공동체임을 재확인하는 과정이었습니다. 각 지파는 대표자들을 통해 계수를 진행함으로써 자신들이 하나님의 약속의 성취에 포함된 존재임을 인식했습니다. 이는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베드로전서 2:9)라는 신약의 교훈과도 연결됩니다. 이처럼 인구 조사는 각 지파와 구성원이 공동체 내에서 자신이 속한 위치와 역할을 확인하는 것이었습니다.

 

3) 질서와 조직화의 중요성

하나님은 혼란과 무질서를 통해 일하시지 않습니다. 인구 조사는 이스라엘을 단순한 출애굽 집단에서 조직된 공동체로 변화시키기 위한 첫걸음이었습니다. 인구 조사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각 지파별 대표자를 세우시고, 각 지파의 수와 역할을 명확히 하셨습니다. 이는 공동체의 질서를 세우고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그들이 하나님의 명령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무질서의 하나님이 아니시오 오직 화평의 하나님이시니라”(고린도전서 14:33)는 말씀은 하나님의 일하시는 방식이 질서와 평화를 기반으로 한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인구 조사는 그러한 하나님의 속성을 반영하여 이스라엘 공동체가 질서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과정이었습니다.

 

4) 소속감과 사명의 인식

인구 조사는 이스라엘 각 구성원이 하나님의 구속사적 계획에 포함된 특별한 존재임을 인식하게 만들었습니다. 이스라엘의 각 지파는 단순한 행정 단위가 아니라, 하나님이 선택하신 민족의 일원으로서 사명을 가진 집단이었습니다. 이 사명은 공동체 안에서 각자에게 부여된 역할과 책임을 지고 수행하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그리스도의 몸이 많은 지체로 되어 있으나 모든 지체가 같은 기능을 가진 것이 아님이라”(로마서 12:4)는 구절처럼, 각기 다른 역할과 숫자가 모여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는 데 기여하게 됩니다.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와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특별한 목적을 가졌으며, 인구 조사는 이를 상기시키는 중요한 과정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민수기 1장에서 인구 조사를 명령하신 이유는 단순한 숫자 집계가 아닌, 이스라엘 백성이 약속의 땅을 향해 나아가기 전 군사적 준비, 공동체의 정체성 확립, 질서 있는 조직화, 그리고 소속감과 사명을 인식하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는 오늘날 교회와 공동체에서도 중요한 교훈이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각자에게 주어진 소명을 깨닫고, 서로 다른 역할을 통해 질서 있는 공동체로서 그분의 사역을 이루어 나가도록 부르십니다.

 

4.이스라엘에서는 인구조사가 몇번 있었나?

 

이스라엘 역사에서는 몇 번의 중요한 인구 조사가 있었습니다. 주요 인구 조사의 내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민수기 1장의 인구 조사 (출애굽 직후)

이 조사는 이집트를 탈출한 후 시내 광야에서 진행되었으며, 각 지파별로 이스라엘 군대에 속할 만한 20세 이상의 남성들의 수를 파악하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이 조사를 통해 전투에 나설 준비를 하며, 하나님이 지시하신 군사적 질서를 세웠습니다.

 

2) 민수기 26장의 인구 조사 (가나안 입성 전)

이 조사는 가나안에 들어가기 전 모압 평야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민수기 1장의 인구 조사 이후, 첫 세대가 광야에서 죽고, 새로운 세대가 성장한 후 가나안 정복을 준비하기 위해 다시 인구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이를 통해 각 지파의 인구 수를 재확인하고 가나안 땅 분배를 위한 기초 자료로 삼았습니다.

 

3) 다윗 왕 시대의 인구 조사 (사무엘하 24장, 역대상 21장)

다윗 왕이 실시한 인구 조사는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것이 아니었으며, 다윗의 잘못된 동기로 인해 하나님께서 진노하셨습니다. 다윗이 군사력을 과시하려는 목적으로 이스라엘과 유다의 인구를 조사한 결과,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큰 재앙이 임했습니다. 이는 인구 조사가 하나님의 의도와 명령에 따라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교만과 불신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렇게 이스라엘 역사에서 인구 조사는 중요한 시점에 공동체의 군사적, 사회적 준비와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이루어졌습니다.

 

5.열두 지파의 우두머리의 선택과 이유

지파명 우두머리(두령) 이름의 의미
1.르우벤 엘리술 하나님은 반석이심
2.시므온 슬루미엘 하나님과 평화롭게
3.유다 나손 하나님께 예물 드린 자
4.잇사갈 느다넬 하나님께서 주심
5.스블론 엘리압 하나님께서 아버지이심
6.에브라임 엘리사마 하나님께서 들으심
7.므낫세 가말리엘 하나님은 상급이심
8.베냐민 아비단 아버지는 심판관이심
9.단 아히에셀 내 형제가 도움
10.아셀 바기엘 하나님께서 만나주심
11.갓 엘리아삽 하나님께서 더하심
12.납달리 아히라 고난의 형제

 

이는 모세와 아론을 도와 실무를 담당할 각 지파의 우두머리(두령)들의 이름과 뜻을 기록한 것입니다. 이 우두머리들의 이름들이 모두 종교적인 내용을 담고 있으며 이는 이들의 삶이 하나님과 깊이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시사해줍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각 지파의 우두머리들을 직접 지명하셨습니다(민2:5)‎

 

하나님께서는 인구조사를 하되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민2:2)실시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1:2). ‎여기서 “종족”은 가까운 친족들의 집단을 가리키며 “조상의 가문”은 종족보다 더 넓은 개념으로 종족 집단의 그룹인 “지파” 전체를 의미합니다. 이는 혈통을 중심으로 종족과 지파별로 유기적으로 구성된 이스라엘의 사회조직을 그대로 인정하고 그 조직을 기반으로 이스라엘의 군대를 편성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12지파마다 우두머리를 한 명씩 뽑으신 것은 단순히 리더십의 필요성 때문만은 아닙니다. 이 과정에는 몇 가지 중요한 신학적, 사회적 이유가 포함되어 있으며, 각 우두머리의 이름과 그들의 선택에는 공통된 특징과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1) 우두머리를 뽑은 이유

하나님께서 각 지파의 대표를 뽑은 것은 질서와 체계를 세우기 위함이었습니다. 인구 조사를 명령하신 목적 자체가 이스라엘 공동체를 전쟁과 이동에 대비시키는 것이었기 때문에, 각 지파의 지도자가 필요했습니다. 이 지도자들은 단순히 지파의 수를 계수하는 역할을 넘어, 하나님의 명령과 지시에 따라 지파를 이끄는 영적 및 군사적 지도자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대표를 세움으로써 공동체는 더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었고, 각 지파는 자신의 지도자를 통해 하나님의 명령을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실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은 오늘날의 교회나 공동체에서도 동일한 원리를 보여줍니다. 리더가 세워질 때, 그들은 질서와 책임감을 가지고 공동체를 이끌며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수행하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2) 선택된 지도자들의 공통된 특징과 특별한 이유

민수기 1장 5-16절에 따르면, 하나님께서 지파별로 선택하신 지도자들은 대부분 각 지파의 "족장" 또는 "수장"으로 언급됩니다. 이들은 대부분 각 지파의 가문이나 혈통 안에서 권위와 신뢰를 갖고 있는 인물들이었습니다. 그들의 선택에는 몇 가지 특징과 이유가 있습니다:

 

영적 및 사회적 신뢰성: 선택된 지도자들은 각 지파 내에서 이미 인정받고 존경받는 인물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신앙적으로 신뢰할 만한 인물로서 지파를 대표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리더십이 단순한 권력이나 능력에 기초한 것이 아니라, 공동체의 신뢰와 지지에 기반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각 지파의 정체성을 대표: 이 지도자들은 각 지파의 고유한 특성과 문화를 대표하는 인물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지파별로 뚜렷한 정체성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각 지파의 필요와 성격을 반영하며 지파 간의 연합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선택과 인도: 성경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지도자가 선택되었다고 암시합니다. 이는 인간의 판단보다는 하나님의 주권 아래 각 지도자가 세워졌음을 나타냅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을 계수하라’”(민수기 1:1-4)라는 명령에서 볼 수 있듯이, 이 과정은 하나님께서 주도하셨습니다.

 

3) 지도자들이 뽑힌 특별한 이유

각 지도자가 선택된 이유는 그들의 가문적 배경과 지파 내에서의 역할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 지도자들은 각 지파의 조상인 야곱의 아들들로부터 유래한 지파들을 대표하였고, 그들이 지닌 이름들 또한 각 지파의 상징성과 의미를 담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엘리사마”(에브라임 지파의 우두머리)의 이름은  "하나님이 들으셨다"는 뜻으로,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그에 대한 응답을 상징합니다. 이처럼 지도자들의 이름은 그들이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맡은 역할과 공동체 내에서의 영적 의미를 반영합니다.

결론적으로, 12지파의 우두머리를 뽑은 것은 이스라엘이 조직화된 민족으로서 질서와 체계를 갖추기 위함이었습니다. 이들은 각 지파를 대표하여 공동체를 이끄는 역할을 맡았으며, 그 선택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결정과 공동체의 신뢰에 기반한 것이었습니다.

 

6.인구조사결과와 특징

진영명 지파명 인원() 인구순위 합계()
 
르우벤
르우벤(레아1자) 46,500 7  
151,450
(제2대)
시므온(레아2자) 59,300 3
갓(실바1자-레아종) 45,650 8
 
유다
유다(레아4자) 74,600 1  
186,400
(제1대)
잇사갈(레아5자) 54,400 5
스블론(레아6자) 57,400 4
 
에브라임
에브라임(요셉의 2자) 40,500 10  
108,100
(제3대)
므낫세(요셉의 1자) 32,200 12
베냐민(라헬자) 35,400 11
 
단(빌하1자-라헬종) 62,700 2  
157,600
(제4대)
아셀(실바2자-레아종) 41,500 9
납달리(빌하2자-라헬종) 53,400 6
  총계 603,550    

 

1)야곱과 그의 권속이 기근을 피해서 애굽으로 내려갈 당시의 인원은 70명이었습니다(창46:27; 출1:5). 그러나 애굽의 가혹한 핍박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의 인구는 근 400여년 동안에 장정만 약60만명이 넘는 대민족으로 늘어난 것은 자연적인 출산속도만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는 분명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은혜와 능력에 의해 이루어진 것입니다.

 

2)결국 하나님께서 인구조사를 명한 또 하나의 목적은 이스라엘로 하여금 하나님의 이러한 은혜와 능력을 재삼 확인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는 또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한 “후손을 하늘의 별과 같이 창대케 하리라”고 약속(창15:5)한 언약의 성취라고 볼 수 있습니다.

 

3)르우벤은 열두 아들중 장남이었으나 서모 빌하와 간통함으로써 가문과 여호와의 영광을 더렵혔으므로(창35:22,49:4) 저주를 받아 장자권을 상실하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구조사의 서두를 장식하고 있는 것은 영적 장자의 지위는 인정치않더라도 육적으로 야곱의 첫째 아들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려는 본서 기자의 의도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4)유다 지파는 인구가 74,60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는 이스라엘의 다른 지파에 비해 군사적, 지도적 영향력을 크게 갖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유다는 야곱의 축복에서 "형제들이 찬송할 자"라고 언급되었고(창세기 49:8), 나중에 다윗 왕과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가 나오는 지파입니다. 인구조사에서 유다의 높은 인구 수는 이 지파의 지도적 위치와 중요성을 보여줍니다. 유다가 레아의 넷째 아들이면서도 르우벤 진영에 소속되지 않은 것은 그가 르우벤을 대신하여 이스라엘의 실질적인 장자에 채택되었으므로 독립적인 지위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창49:8~12).  특별히 이 지파는 가장 많은 군인 수를 보유하였을 뿐만 아니라 광야행진중 선봉에 서는 영예로운 자리에까지 오르게 되었습니다. 이는 전적으로 야곱의 예언(창49:8~11)이 성취되어 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바, 이후에 예수께서 이 지파에서 출생함으로써 야곱의 메시야적 예언은 온전히 성취되었습니다(마1:2 ; 계5:5)

 

5)이스라엘의 12지파의 이름에 요셉과 레위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대신 야곱이 죽기전에 양자로 삼은 요셉의 두 아들 에브라임과 므낫세가 올라가 있습니다(창48:5). “내가 애굽으로 와서 네게 이르기 전에 네가 낳은 두 아들 에브라임과 므낫세는 내것이라. 르우벤과 시므온처럼 내 것이 될것이요”(창48:5).

 

6)그러므로 야곱의 특별한 사랑을 받은 요셉은 이스라엘 회중가운데서 이중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따라서 여기에 기록된 요셉의 이름은 에브라임과 므낫세 두 지파를 대표한다고 볼 수 있다.  창세기 49:22에 보면 요셉은 “샘곁의 무성한 가지”로 묘사되어 있으며 이는 요셉이 받을 복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7)단진영은(단, 아셀, 납달리) 계수때나 행진시를 불문하고 맨 마지막에 언급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그들이 육적으로나 영적으로도 열등한 지파였기 때문입니다. 특히, 단 지파는 가나안 정착이후에 이스라엘내에서 기업이 될 땅을 얻지 못해 방황하기도 했으며, 또한 이스라엘 신앙공동체로부터 떨어져 나와 독자적으로 우상숭배를 일삼아 하나님의 영광을 훼손하기도 했습니다(삿18장). 그러므로 요한계시록의 기록에 의하면 결국 이 지파는 12지파의 반열에서 제외되는 비운을 맞게 됩니다(계7장). 이는 단의 장래를 예언한 야곱의 말이 온전히 성취된 것입니다(창49:16~18). 이러한 단지파의 결말은 하나님을 떠나 방황하는 자들의 최후가 허무와 절망임을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III.결론

이번 민수기 1장의 설교는 구속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인구 조사는 단순한 인원 집계가 아닌, 하나님께서 그분의 백성을 하나의 공동체로 세우시고 준비시키시는 과정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출애굽을 통해 구원을 받았고, 이제는 약속의 땅인 가나안으로 나아가기 위해 하나님의 질서 아래에서 조직되고 군사적 준비를 갖추어야 했습니다. 이는 우리 신앙 여정에서 구원의 시작과 이후의 성화 과정, 그리고 하나님의 사명을 위해 준비되는 과정을 상징합니다.

 

구속적으로 볼 때, 이 사건은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으로 부름을 받고 각자에게 주어진 소명에 따라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협력해야 함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그분의 계획 안에서 백성 하나하나를 세우시고, 공동체가 그리스도 안에서 성장하고 강해지기를 원하십니다.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베드로전서 2:9)라는 말씀처럼, 우리는 하나님의 구속 계획에 포함된 사람들로서 각자의 자리에서 충실히 하나님을 섬겨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민수기 1장의 인구 조사는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로서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의 질서 안에 살아가야 하는지를 상기시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각자의 소명과 역할 안에서 세우시며, 우리는 이러한 구속적 은혜 안에서 순종하고 헌신해야 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우리는 서로가 하나 되어 그분의 나라를 확장시키고,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사명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이끌어 가나안으로 인도하셨듯이, 오늘날 우리도 하나님의 구속 계획 안에서 그분의 인도하심을 신뢰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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